즐겁고 유익했던 ERC영어독서지도사

이미경 0 2,706 2016.11.15 13:32

 



안녕하세요, 2016년 8월 기수 이미경입니다.​
 

[수강 결심]

결심하기까지 교통편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아산인데 거리로 따지면 그리 멀지 않지만, 
운전을 못하다 보니 교통편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과연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업을 들으러 수원까지 가려면 택시, 기차,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야 했거든요.​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통편 때문에 이 수업을 포기했다면 후회했을 거예요.
수원까지 가는 길은 전혀 고되지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기차 안에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강 동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면 재미있는 내용을 즐겁게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지금 6살인 딸아이가 태어나면서 유아 영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영어 동화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꾸준하게 가르치는 방법은 영어 동화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무턱대고 이야기만 들려줄 수는 없고, 
책을 통해서 여러 가지 영어의 요소를 가르쳐주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ERC 영어독서지도사였습니다..


[수강 내용]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영어교육법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래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비교하려면 우리 어릴 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네요^^;;) 
알파벳 외우라고 하면 외우고, 단어 외우라고 하면 외우고, 
책 읽으라고 하면 읽고, 잘 못 하면 구박받고 혼났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좀 억울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이게 쉬운 게 아닌데 왜 나 혼자 그렇게 어려워하고 힘들어했는지 
어린 저를 토닥토닥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먼저, 음소 인식(phonemic awareness, PA)은 영독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어린 아이들이 영어를 처음 배운다고 PA는 생략하고
파닉스부터 시작하는데, PA 활동을 선행하거나 
함께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먼저 들려주고 이후에
이 소리를 문자로 연결할(파닉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파닉스로 넘어가 보면, 알파벳 하나하나를 가르치기 위해 
수많은 교수법과 게임 교구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알고 있던 문자들의 음가를 정확히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파닉스를 배우지 않고 단어를 무작정 외우다가
소리 규칙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문자를 어떻게 소리 내서 읽는지 파닉스 규칙을 미리 알고 있다면 
앞으로 단어를 인지하고 기억하고, 또 책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유창성(fluency)을 기르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독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vocabulary) 관련 교수법도 배웠습니다.

또 우리가 어려워하는 writing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writing을 왜 이렇게 어려워할까? 돌이켜 보면, ?
우리말이든 영어든 쓰라고 하면 뭘 써야 할지 참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배경지식이 없으니 뭘 쓸 수도 없었던 거죠. 
두 번째로 틀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컸습니다. 
영어 글쓰기를 지도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빨간펜 첨삭입니다. 
큰맘 먹고 썼는데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돌아온 걸 보면 
난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내 글이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잘 쓰려고 하다 보면 진도도 안 나가고, 
이번에 어떻게든 써내면 다음번에 다시 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잘 쓰는 게 아니라 쓰다 보면 잘 쓰게 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얻고, 
자유롭게 쓴 다음 굳이 빨간펜으로 고치지 않고, 
글쓰기 활동을 자주 해서 부담감을 덜어낸다면 
writing의 무게가 조금 덜어지지 않을까요?


[수강 소감]

짧다면 짧은 두 달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영어교육을 전공하지 않아서 
영어 교수 이론과 방법론에 목말라 있던 저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내용 가르쳐주신 리사 선생님, 지니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동기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맛있는 밥 한 끼 하고 싶어요^^

간단하게 소감을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두 달간의 수업을 정리하게 된 것 같아요. 
긴 글이지만 수강을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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